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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장편 소설
    독서 2020. 9. 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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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이라고 합니다.

    2011년 출간으로 엄청 오래된 책이지만 읽어 봤습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영화로 더 유명한 듯 합니다.

    하지만 책을 먼저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아름이가 상상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짦게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7살 소년 아름이가 조로증(어린 아이들에게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희귀한 병)에

    걸린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름이의 부모님은 아름이를 17살에 낳게 됩니다.

    그렇게 1부는 아름이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2부에서는 정말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름이는 입원이 시급했지만 입원을 하기엔 어려웠습니다.

    결국 치료비를 얻기 위해 어머니 친구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합니다.

    굿네이버스 등과 같은 식의 프로그램이죠.

     

    아름이네는 여러가지 인터뷰를 하고 힘든 것도 참으며 촬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웃에게 희망을'이 방송되어 여러 사람들이 시청 후 많은 글들을 보냈습니다.

     

    아름이는 홈페이지에서 그것을 알아보다가 '서하'라는 이름의

    17살 여자아이로 부터 메일 하나를 받게 됩니다.

    아름이는 서하에게 답장을 보낼까, 말까 메일을

    지우고 고치고 고민 끝에 메일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둘은 점점 친해지게 됩니다.

    '너는 어떨때 살고 싶어져?"등의 여러 메일로 계속해서 메일을 주고받았죠.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하와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그 후 아름이는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와 유일하게 비밀을 나눴던 아이, 나의 진짜 여름, 나의 초록, 나의 첫사랑, 혹은 마지막 사랑이였던 그 아이가, 실은 열일곱살 소녀가 아닌 남자였다는 것을, 그것도 서른 여섯살이나 된 아저씨였다는 것을 말이다.'

     

    '엥?'이야기를 보며 정말 당황 스럽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더 빨리 책을 넘겼죠..

    아름이는 며칠전 PD 아저씨와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름이는 PD 아저씨에게 서하에 대해 말했던 적이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비밀을 엄마에게 말한 것 같았죠.

    "요즘 참 정신나간 놈들 많아."

     

    "뭐하는 놈인데?"

    "모르겠어, 지말로는 씨나리오를 쓴다고 하는데 제대로 쓴 건 없는 거 같더라고.."

    "......."

     

    그렇게 아름이는 열일곱살 소녀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서른여섯살 아저씨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건 아쉽네요.. 두명이 만났다면 좋았을텐데.."

     

    그 후 아름이는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서하라는 아이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빠에게 서하에게

    보낼 이메일을 받아 적으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내가하는 말을 30분 동안 진지하게 받아적었다.

    나는 어느 순간 아버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부모님께 자신이 병실에 있을 때 동안 노트북으로 조금씩 써오던 원고를

    자신 앞에서 읽어 달라고 합니다.

     

    "아빠 나 좀 무서워요."

    "......."

    아버지는 상체를 숙여 나를 안았다.

     

    '쿵.......쾅......쿵......쾅......'

    아버지의  심장 박동이 전해졌다.

     

    "엄마?"

    "응?"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응, 다물어 봐."

     

    "혹시 나 무섭지 않았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이 녀석아."

     

    "가끔 궁금했어요. 엄마랑 아빠랑....내가 병들어서 무서운게 아니라,

    그런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봐 두려우시진 않았을까."

     

    어머니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어쩌면 간신히 울음을 참고 계신지도 몰랐다.

     

    "엄마? 배 한번 만져봐도 돼요?"

    어머니는 당황했다.

    "알고...있었니?"

     

    "일부러 숨긴 건 아니야.."

     

    "응, 알아요. 그러니까 엄마, 언젠가 이 아이가 태어나면

    제 머리에 형 손바닥이 한번 올라온 적이 있었다고 말해주세요."

     

    "엄마.. 그리고 아빠.. 보고 싶을 거예요."

     

    에필로그

     

    부모님의 모습이 보인다. 두 분은 내 머리맡에 앉아

    이마를 맞댄 채 당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그리고는 지금 어머니와 아버지가 읽고 있는 부분이 어디쯤인지 하고 생각한다.

     

    이윽고 훌쩍임 사이에서 어디선가 '쿡'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걸 놓지지 않고, 반색하며, 다급하게,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기라도 할 기세로 묻는다.

     

    "아빠."

    "응?"

    "어디에요?"

    "뭐?"

    "조금 전...."

     

    아버지가 뭐라고 대답하지만 이상하게 잘 들려오지 않는다.

    두 눈 위로 밀린 잠이 눈사태처럼 쏟아진다.

    조금전 내가 던진 한 마디, 어디에요? 그 한마디가 어쩌면

    내가 지상에서 남기고 가는 마지말 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것. 아빠. 응? 어디에요. 조금 전... 어디에서 웃었어요?


    그리고 아름이가 쓴 글이 나오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문학책보다는 자기개발 책 같은 것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읽어보니 문학 작품들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쓰던 글들이 다 날아가서 힘들기도 했지만 무사히 글을 마쳤네요 ㅎㅎ

     

     만약 부족한 점이나 궁금한점, 보완할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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