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 윌터 아이작슨 '애플 II'

이전에 애플 I의 이름은 워즈니악이 애플 I의 

두 번째 모델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 I로 이름을 짓기로 합니다. 

 

그럼 애플 II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봅시다.

최초의 총합 패키지형 컴퓨터

잡스는 행사장을 둘러보며 다음 버전인 애플 II는 

케이스와 키보드, 전원 장치, 소프트웨어, 모니터까지 갖추어진

일체형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잡스와 워즈 사이의 숨은 갈등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죠.

'두 사람은 각각 얼마를 가져가야 하는가?'

'두 사람은 애플에 똑같은 기여를 하고 있는가?'

 

그렇게 워즈의 아버지인 제리 워즈니악은 사업가나

마케팅 전략가보다 엔지니어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잡스에게 말합니다.

 

"자네는 돈을 가져갈 자격이 없네.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는가?"

그러자 잡스는 눈물을 흘리며 합자 사업을 중단할 의사가 있다면서

 

"둘이 공평하게 50대 50으로 나누지 않으려면

그쪽에서 다 가지는 방법을 택하라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워즈는 잡스와의 공생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버지 보다 훨씬 잘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파트너관계는 깨지 않기로 합니다.

 

여하튼 통합 패키지형 애플 II를 만들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투자자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놀런 부시넬과 밸런타인을 거쳐 가장 마음이 맞는 마이크 마쿨라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잡스에게 먼저 사업계획을 세우라고 합니다.

 

 

그게 잘 안되면 도와주며 사업계획만 세우면 바로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쿨라는 회사 지분의 3분의 1을 받는 대신

최고 25만 달러까지 은행 대출 보증을 서주기로 하며

지분을 잡스, 워즈, 마쿨라가 각각 26%씩 가졌습니다.

1977년 1월 3일, 드디어 애플 컴퓨터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합니다.

초창기 애플의 로고

애플의 로고에 대한 설명은 여기 있습니다.

2020/07/16 - [지식] - 애플의 로고와 이름 속 비밀

애플의 로고와 이름 속 비밀

그리고 마쿨라는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종이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는 세 가지, 공감, 집중, 인상을 강조했는데,

 

첫째 ‘공감’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고객의 욕구를 진정을 이해한다."

고객과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의미였죠.

 

둘째 ‘집중’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훌륭하게 완수해 내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

 

셋째 ‘인상’

“사람들이 책을 판단할 때 가장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이 표지다.

우리가 최고의 제품, 최고의 품질, 가장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해도 그것을 형편없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그것은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참 좋은 이야기죠?

그렇게 애플 II는 1977년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회 서부 연안 컴퓨터 박람회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제일 앞쪽 부스에 위치해 로고를 그리고

조명을 비추어 애플이 훌륭한 회사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마쿨라는 잡스, 워즈에게 양복을 맞춰 입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어딘지 어색해 보였고 마쿨라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느낌을 풍겨야 하는지 설명해주었다고 하네요. ㅎㅎ

 

그렇게 애플 II는 호응을 얻고 있었고, 그 후 애플은 어엿한 정식 회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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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