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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이란? - 창과 방패_ 역설지식 2021. 3. 31. 17:26반응형
'모순'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모순되는 상황이군" 등의 말에서 모순이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순의 뜻이 무엇일까요?
모순은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얼음' ,'차가운 불' 등과 같이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는 것,
서로 맞을 수 없는 것을 보고 '모순'이라고 합니다.
얼음은 차가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따뜻한 얼음이란 이치상 어긋나게 됩니다.
'차가운 불'도 마찬가지이죠.
이렇게 두 사실이 같이 있을 때 옳을 수 없는 상황 등을 보고 우리는 모순된 상황이라고 하죠.
모순이라는 말은 창 모(矛) 자에 방패 순(盾) 자를 사용합니다.
글자 그대로 본다면 아무런 연관성도 없어 보입니다.
창과 방패, 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은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한비자에 나오는 일화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초나라 사람 중에 방패와 창을 파는 장사꾼이 방패를 자랑하며
“이 방패는 굳고 단단하여 어떠한 창도 뚫을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창을 자랑하며
“이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물건이든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라고 하죠.
그러던 중 지나가던 사람이 말하기를
“그러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뚫는다면 어찌되겠소?”라고 하니
그 사람이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떤 방패도 막지 못하는 창으로 어떠한 창도 뚫지 못하는 방패를 친다면
서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것은 원문으로
楚人에 有?盾與矛者하여 譽之曰“吾盾之堅은 莫能陷也라”하고,
又譽其矛曰“吾矛之利는 於物에 無不陷也니라”或曰“以子之矛로 陷子之盾이면 如何오.”其人이 不能應也러라.
이렇다고 하네요.
이런 모순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실은 함께 쓰였을 때, 절대로 옳을 수 없지만 모순이 쓰이는
문학 작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의 이유에는 모순을 시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역설입니다.
역설이란 모순된 표현 두가지를 사용하여 겉보기에는 말이 되지 않지만
속으로 뜻을 가지는 표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소리 없는 아우성', '찬란한 슬픔의 봄' 등의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문장에서 '찬란함'과 '슬픔'은 같이 사용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 그러나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김영랑 시인은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다린다고 했다.
김영랑은 슬프지만 절망적인 슬픔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아름답고 화려한 슬픔이라는 의미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긍정과 부정으로 같이 쓰일 수 없지만
속으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역설이라고 합니다.
역설은 한자로 逆說, 영어로 paradox라고 쓴다고 하네요.
두 사실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모순과
이러한 모순을 문학작품에 녹여 표현하는 역설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생활에서 모순적인 상황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모순을 문학작품에 잘 녹여내는 역설 표현들도 멋지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부족한 점이나 궁금한점, 보완할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감사합니다^^반응형'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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